#1 경제공부 101을 시작하며…

#1 경제공부 101을 시작하며…

Written on 08/28/2019
Hyunjin Seo

지식인이라면 갖추어야 할 우선적인 능력은 구체적인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자신의 삶의 처지를 개선하고 사회 속에서 자아성취의 보람을 찾아나갈 수 있는 힘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지식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일차적인 기준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중 하나가 경제지식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태양이 도는지 지구가 도는지에 대해서 논쟁하지 않습니다. 이미 전자가 틀리고 후자가 맞다는 것이 사실에 의해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모두가 후자가 명백한 진리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사회의 소수 기득권 세력은 마치 중세시대에 성직자들이 ‘지구가 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그런 말이 사회에 퍼지지 못하도록 했듯이, 경제에 대한 진실을 묻어 두려고 하고 그러한 진실에 다가서는 논의와 논쟁을 숨기려고만 합니다.

중세 성직자들이 성경에 대한 지식을 독점하기 위해 라틴어로 된 성격을 영어나 독일어로 번역하는 것을 금지했듯이, 또한 법관이나 의사들이 어려운 용어로 지식의 독점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했듯이, 경제지식과 용어들을 한없이 어렵게 만들어 마치 대단한 것인 양 독점하고, 대중들이 경제적 진실에 다가서지 못하도록 하려 합니다.

경제공부는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직면하는 각종 문제들이 대한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번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일상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나가는 매우 재미있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경제공부의 뚜렷한 목적을 이해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참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경제공부에 첫걸음을 내딛는 분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경제, 그러면서도 기초에 충실하고 실용적인 경제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없고 어려워하며 주저하던 사람들도 쉽게 손이 갈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다’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기본상식이 제대로 설명되어야 하니까요. 그러는 동안 시간이 자꾸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주요 경제용어를 뽑아서 재미있게 설명하는 데 치중했습니다. 하지만 원고를 집필해 갈수록 경제공부의 기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경제 개념 하나 하나는 서로 동떨어져 있는 정형화된 용어가 아닙니다. 경제는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으며, 각각의 경제용어 및 상식들은 서로 씨실과 날실로 엮여 있고 연결되어 있지요. 그래서 딱딱하고 지루하게 구획 짓지 말고, 개념지어 익힐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공부는 6개월 익혀서 60년 써먹는 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거리가 캘리포니아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비즈니스 리더분 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