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너희들이 경제를 알아?

#2 너희들이 경제를 알아?

Written on 08/28/2019
Hyunjin Seo

너희들이 경제를 알아? 경제는 우리에게 맡겨.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너희들은 그저 일상 (스포츠, 문화, 가족, 이성…) 에나 열중해. 스포츠 이야기로 침 튀기고 야동이나 받아보고 의붓아들의 연인이 내가 버린 딸이었다는 드라마나 봐. 민주적인 정부일수록 국민이 경제공부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차차 이야기 하겠지만 경제공부는 파고들다보면 결국 경제 시스템과 정치 문제에 닿게 되어 있다. 내 돈을 지키기 위해 경제공부를 시작했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모순투성이 경제 시스템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이 경제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제공부를 하기를 바라는 측은 별로 없어도, 투자공부를 하라고 부추기는 측은 너무나 많다, 주식투자로 10만불, 부동산투자로 30만불 번 이야기, 각종 투자비법……, 텔레비전에서 신문에서 책에서 우리는 투자공부가 절박하다고 말하는 이들을 너무나 자주 만난다.

탐욕은 우리를 날라가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탐욕’하는 것이다. 펀드로 연 20% 수익을 올리고, 주식으로 50% 이상의 수익을 내고, 부동산으로 몇 년 만에 두배를 벌고, 가상화폐를 주어 담아서 돈 벼락을 맞는 꿈을 꾸기를 바란다. 우리가 탐욕에 눈이 멀고 들뜰수록 그들은 좋아한다. 그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주식시장의 하락기가 아니다. 부동산시장의 하락기가 아니다. 그들은 엄청난 자금력과 정보력으로, 그리고 각종 요상한 금융상품으로 시장이 하락할 때도 돈을 벌 수 있다. 사실 폭락기에 정말 큰돈을 버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탐욕하지 않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경제흐름을 알고, 돈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투자의 정석을 지켜가는 세상은 성에 차지 않는다. 먹을 게 많지 않으니까.

경제란 반드시 상승기와 하락기가 있으며, 거품이 너무 커지면 꺼지게 마련이다. 상승기에 탐욕에 들뜬 사람들이 많을수록, 거품이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면 오를수록 그들이 돈을 벌 기회는 더 많아진다. 그러니 사람들이여, 탐욕하라! 한편 민주적인 정부는 이 분위기를 은근히 즐기기도 한다. 탐욕에 들뜬 사람들은 말이 없다. “쉿, 이건 비밀인데… 너니까 알려주는거야!